오늘은 드디어 파리 여행 마지막 포스팅!!
라발레빌리지 아울렛, 디즈니랜드 갔다가 숙소에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또 franprix 마트 가서 와인 몇 병 사고ㅋㅋㅋㅋㅋㅋ 이놈의 와인 욕심... 평소엔 와인 그렇게 많이 먹지두 않는데^^.. 괜히 프랑스 오니까 와인 먹어야할 것 같고ㅋㅋㅋㅋ
그래서 비르하케임역에 내려서 앞에 있는 franprix까지 전력질주한 것 같다........... 왜냐면... 밤 9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는데^^... 지하철역에 내린 시간이 거의 9시였기 때문에...!! 달려가니 마트 문이 다행이 열려있어서 호다닥 골라서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지쳐서 그냥 숙소에서 대충 때울까.. 와인에 올리브에 와인이나 마실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우리 파리 마지막 밤인데ㅠㅠㅠ 이럴 순 없다며.. 으쌰으쌰해서 몸을 일으켜 나왔다...핳
우리는 시간도 시간이고,, 둘 다 너무 지쳐서 숙소와 가까운 에펠탑 근처 또는 비르하케임역 근처 맛집 위주로 검색했다.
근데 밤 9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도저히 문 연 곳이 많지도 않고... 문 연 식당들의 구글 리뷰가 다...음...엉망이었달까..?ㅋㅋㅋㅋㅋ 해외여행에선 구글리뷰 맹신하는 나라서.. 거리가 먼 곳과 별점 똥 같은 곳은 걸러내고 나니.. 딱 한 곳만 남았다.
일단 숙소에선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으며, 별점도 나쁘지 않았고, 최악의 평도 다른 곳에 비해서는 최악이 아니라고 해야하나..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이곳으로 고고 했다.
바로 RIBE 라는 곳! 숙소를 지나 에펠탑 구경하러 갈 때 항상 지나간던 카페 겸 식당인데, 드디어 가봤다! 마지막 날에라도 가봐서 다행이다ㅎㅎㅎ 왜냐.. 하루 종일 굶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ㅎㅎㅎ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파리 RIBE 메뉴판이다. 우리는 에스카르고는 우선 먹기로 했고, 맛있는 메뉴가 뭐냐고 직원에게 물었다. 오리 요리를 추천해주셨다. 우리는 오리 가슴살은 전에 먹어봤으므로, 오리 다리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메뉴명은 콩피 드 카나르였다. 그리고 스파게티가 너무 땡겨서 볼로네제 스파게티도 하나 주문했다.
디저트나 와인은 주문하지 않았다. 근데 뭔가 아쉽긴 해서.. 맥주 한 잔이랑 콜라 한 잔 주문했다! 들어가서 또 와인 먹을거라^^... 이렇게 보니 진짜 술에 환장한 커플 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분위기는 아무래도 밤이다보니 어둑어둑하고 아늑해서 좋았다.
크.. 사진 잘 나왔어>< 뒤에 디저트도 살짝쿵 보인다.
그리고 매우매우 친절했던 RIBE 식당 직원분들!!
한국말로 인사도 해주셨다ㅋㅋㅋㅋ 한국인인거 한 번에 알아본거 처음인듯! 다 곤니찌와 먼저 물어보던데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를 한국말로 들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_*
RIBE 식당 내부다. 생각보다 널찍하다. 밖에서 봤을 땐 엄청 아담한 느낌이었는데ㅋㅋㅋ 안쪽으로 깊숙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길쭉(?)한 구조로 되어있다.
깔끔하게 테이블 셋팅 먼저 해주심!!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는거 같은데,, 우린 어쩜 이렇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안 먹어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여유 1도 없었던 파리 여행이다^_^.. 우리 신혼여행 온거 맞지.......?ㅋㅋㅋㅋㅋㅋ
캬 드디어 나온 전체 메뉴! 에스카르고는 6피스 주문했다. 식전빵을 다 먹지도 않은 상태에서 메뉴가 나왔다.
메뉴가 엄청 빨리 나와서 좋았다>< 콜라 위에 레몬 얹어주는 센스 ㅎㅎㅎ
요게 바로 콩피 드 카나르! 요거 진짜 맛있다!! 역시 가슴살보단 다리살이지^^...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감자튀김이랑 샐러드도 같이 주셔서 좋았음!
그리고 사실 전채요리 중 하나인 에스카르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먹었던 에스카르고보다 훨씬 맛있었다!! 꼬소해~~
주신 집게로 이젠 초큼 능숙하게 쏙 빼서 잘 먹었다><
그리고 나온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도 넉넉히 주셨고,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어 만족스러웠다! 면도 너무 안 익거나 퍼지지 않아서 딱 좋았음><
처음엔 치즈가 올라가있지 않아서, 치즈 요청했더니 파마산 치즈를 가져다 주셨다. 센스쟁이~~
그것도 아주 양껏 뿌려서 먹을 수 있도록 잔뜩 주셨다*_*!!!!
오랜만에 먹는 이 스파게티가 너무 맛있었다.... 근데 한국에서 파는 스파게티가 더 맛있다ㅠ_ㅠ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이 익숙해서 그런거겠지.........?
그래도 고기 양도 많고 파마산치즈 가루도 잔뜩 뿌려서 꼬소하니 맛있었던 스파게티! 사실 나는 요 스파게티가 제일 맛있었다>< 나는 고기보다 면 덕후라...ㅎㅎㅎ 남편이랑 둘 다 드디어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했다... 내가 일정을 너무 빡세게 잡았지..? 미안해 여봉,,,,,,,,,,,,ㅎㅎㅎㅎ(어색)
마지막 밤이라 파리 여행을 되돌아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넘 재밌었고, 남편이 좋아하는 세계사 공부도 좀 한 것 같고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짧아서 미술관 하나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 한거.. 디즈니스튜디오 못 간거.. 등등 아쉬운게 넘 생각났다.. ㅜㅜ속상.. 파리는 4일이면 충분할 것 같다는 나의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그래도 이번에 남편이랑 파리로 신혼여행을 온 덕분에 10년 전의 더럽고 불친절한 파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잊을 수 있었다!! 요번 파리는 정말 10년 전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친절했다!! 정말정말! 사기꾼 택시기사 놈 빼면...ㅎㅎ 다 좋았던 파리 여행이었다!! 마지막 포스팅 쓰려니 괜히 아쉬웠던 마음이 떠오른다.....ㅜ,ㅜ
이제 다음 포스팅은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아델보덴으로 넘어갈거다!! 프랑스 파리 여행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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